7/1/2024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게 부족함이 없으리로다" (시 23:1)

"내게 부족함이 없다!" 어떤 사람이 이런 말을 하면 코웃음을 치게 됩니다. "네가 고생을 덜 했구나"하는 생각이 드는 것입니다. 이런 말을 들으면 심지어 화가 날 때도 있습니다. 현실을 모르는 사람의 철없는 말처럼 여겨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다윗의 이 고백은 참 놀랍습니다. 그가 평생 얼마나 힘들게 살아왔는지를 알기 때문입니다. 그의 이 고백은 감동과 놀라움을 넘어 충격이 됩니다. 이것은 다윗의 생애 말기의 고백으로 보입니다. 이것은 별 생각없이 던진 가벼운 한마디가 아닙니다. 현실을 뼈저리게 경험한 사람의 삶이 묻어있는 말입니다. 다윗의 삶에 물론 신나고 화려한 면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에게는 처절하고 어두운 면도 많습니다. 이 모든 과정을 통과한 사람이 지금 이렇게 고백합니다. "내게 부족함이 없다!" 지금까지 부족함이 없었다는 것입니다. 또한 앞으로도 부족함이 없을 것입니다. 바로 이 순간도 마찬가지입니다. '도대체 어떻게 그럴 수 있습니까?' 이것이 이 고백을 듣는 우리의 질문입니다. 다윗은 이에 대해 한마디로 말합니다.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그의 부족함 없는 삶의 비결은 바로 하나님입니다. 하나님이 어떻게 해주시길래 그런지는 "목자"라는 표현에 잘 담겨 있습니다. 그는 당시 모두에게 익숙한 "목자"의 비유를 통해 하나님이 행하시는 일을 설명합니다. 여기서 그에게 하나님은 "나의 목자"입니다. 하나님은 자신과 언약적 관계를 맺고 계신 분입니다. 그에게 하나님은 막연하고 이론적인 분이 아닙니다. 오히려 하나님과 그는 개인적으로 잘 아는 사이입니다. 하나님은 그의 삶에 구체적으로 일하시는 분입니다. 그가 부족함이 없는 것은 하나님이 그의 목자이시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오늘 우리의 고백도 됩니까? 이것은 우리가 지금 얼마큼을 가지고 있는가를 묻지 않습니다. 오히려 이것은 하나님이 "나의 목자"이신가를 묻고 있습니다. 하나님이 "나의 목자"이십니까? 하나님, 당신은 제 목자이십니다. 그리고 저는 당신의 양입니다. 오늘 저도 "부족함이 없다!"고 고백하게 해주십시오.

<오늘의 성경읽기 잠 1-4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