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0/2024

"악인과 악을 행하는 자들과 함께 나를 끌어내지 마옵소서 그들은 그 이웃에게 화평을 말하나 그들의 마음에는 악독이 있나이다 그들이 하는 일과 그들의 행위가 악한 대로 갚으시며 그들의 손이 지은 대로 그들에게 갚아 그 마땅히 받을 것으로 그들에게 갚으소서" (시 28:3-4)

하루하루 생존하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그런데 악에게 상처를 입는 경우가 생깁니다. 이 악은 굶주린 사자처럼 그 먹잇감을 찾습니다. 이것은 거짓, 사기, 멸시, 착취, 비방, 다툼, 등 다양한 모양으로 사람을 괴롭힙니다. 이것이 개인이 아니라 구조적인 압박이면 더 견디기 어렵습니다. 악에게 할퀸 상처가 얼마나 아픈지는 당해본 사람이 잘 압니다. 하지만 이것보다 더 아픈 것이 있습니다. 바로 잘못한 것이 없는데도 악인 취급받는 것입니다. 어느날 갑자기 자신이 '나쁜놈'이 되어 있다고 생각해 보십시오. 다른 진짜 '나쁜놈'들처럼 취급되고 있는 것입니다. 더욱이 진짜 '나쁜놈'들과 똑같은 벌을 받아야 한다면 어떻겠습니까? '나쁜놈'이 나쁜 짓을 한 만큼 벌받는 것은 당연합니다. 그런데 바르게 사는 사람이 벌받는다면 어떻겠습니까? 이런 일이 없는 것이 '공의'입니다. 하지만 이런 일은 적잖게 일어납니다. 이것은 개인적인 억울함을 넘어 '불의'입니다. 이런 일이 버젓이 벌어지고 이에 대해 사람들이 무심하다면 이야말로 '불의한' 사회입니다. 여기서 다윗은 주님의 '공의'에 호소합니다. 세상의 공의는 심각하게 고장나 있습니다. 그중에는 공의의 기능이 거의 다 망가진 사회도 있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암담해도 한가지는 분명합니다. 주님만큼은 언제나 공의로우시다는 것입니다. 지금도 주님의 공의는 엄연히 살아서 역사합니다. 주님의 공의에 따르면 '나쁜놈'은 반드시 벌받아야 합니다. 언제 어떻게 그렇게 될지는 주님께 달려있습니다. 하지만 주님의 공의는 악과 악한 짓을 눈감아 주지 않습니다. 아울러 주님의 공의는 의인을 벌하지 않습니다. 의인이 일시적으로 억울함을 겪을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영원히 그렇게 되지는 않을 것입니다. 주님은 벌받는 악인들 가운데서 의인을 반드시 건져내십니다. 따라서 불의한 세상에서도 우리는 묵묵히 바르게 살아갑니다. 혹 억울한 일을 당하더라도 주님의 공의를 믿고 견딥니다. 오늘은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무슨 일이 있든 바르게 살면 됩니다. 주님의 공의가 살아있기 때문입니다. 주님, 당신의 공의를 믿습니다. 오늘 하루 바르게 살게 해주십시오. 어떤 압박에도 잘 견디게 해주십시오.

<오늘의 성경읽기 렘 28-30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