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7/2024

"여호와의 소리가 백향목을 꺾으심이여 여호와께서 레바논 백향목을 꺾어 부수시도다 그 나무를 송아지 같이 뛰게 하심이여 레바논과 시룐으로 들송아지 같이 뛰게 하시도다 여호와의 소리가 화염을 가르시도다" (시 29:5-7)

인간이 왜소해 보일 때가 있습니다. 바로 태풍, 허리케인, 지진같은 재해가 생길 때입니다. 과학과 문명이 그렇게 발전했어도 이때만큼은 무력합니다. 물론 비교적 정확하게 재해의 경로, 지역, 규모까지 예측합니다. 방송이나 셀폰 알람을 통해 경고와 대피 안내까지 이루어집니다. 사람들은 대비와 대피를 통해 피해를 최소한으로 줄이기도 합니다. 또한 재해가 지나간 다음에는 어떻습니까? 많은 인력과 장비가 투입되어 신속한 복구가 진행됩니다. 좋은 나라일수록 믿음직한 사회 시스템이 복구를 위해 총동원됩니다. 인간이 이렇게까지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정작 허리케인이나 지진 자체는 어떻게 하지 못합니다. 허리케인은 원하는대로 휩쓸고 지나갑니다. 지진도 자기가 하고싶은대로 뒤집어 놓습니다. 허리케인이나 지진을 막아보겠다고 덤비는 사람은 없습니다. 간혹 연구나 구조를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접근하는 사람만 있을 뿐입니다. 여기 다윗은 바다에서 일어난 폭풍이 어떻게 육지를 휩쓸고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이 폭풍은 레바논의 백향목을 꺾어 부숩니다. 폭풍이 지나가는 길의 나무는 마치 송아지가 날뛰듯이 튕겨져 나갑니다. 레바논과 시룐은 산악지방입니다. 산이 들송아지 같이 뛴다는 것은 지진으로 뒤집어지는 모습입니다. 이때 불길도 하늘로 치솟아 오릅니다. 폭풍으로 상징되는 주님의 소리가 이렇게 위력적입니다. 폭풍의 위력은 종종 심판하시는 주님의 위엄을 연상시킵니다. 하지만 이것은 주님의 위엄이 보여주는 시원하고 신나는 모습이기도 합니다. 레바논의 백향목이 사람들에게 어떤 나무였겠습니까? 또한 레바논과 시룐의 산은 어땠을까요? 하지만 주님의 위엄 앞에서는 순식간에 뽑히고 뒤집어질 뿐입니다. 그 어떤 대단한 것이라도 이렇게 주님의 위엄 앞에서는 버티지 못합니다. 아무리 크고 단단한 나무도 폭풍에 꺽이고 언제나 든든한 산도 지진에 무너지는 것과 같습니다. 스스로 잘난 사람이 있습니다. 남들이 추켜 세우는 사람도 있습니다. 하지만 주님의 위엄 앞에 서 보십시오. 그 앞에서 누가 고개를 뻣뻣이 들고 있겠습니까? 주님의 위엄 앞에서는 그냥 엎드릴 뿐입니다. 이렇게 주님의 위엄 앞에서 이 하루를 시작하기 바랍니다. 주님, 당신의 위엄을 알게 해주십시오. 그 위엄 앞에 엎드리게 해주십시오. 오늘 당신의 위엄 앞에서 살게 해주십시오.

<오늘의 성경읽기 렘 49-50장>